[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46%(2.59달러) 상승한 배럴당 77.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중동 분쟁 긴장감 재차 고조되고 리비아도 생산 중단

▲ 시리아 알 오마르 유전지대 모습.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83%(2.21달러) 오른 배럴당 80.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공급 불안이 고조되며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로이터와 CNN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 발라에 민간인 대피령을 발령했다.

이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소탕 작전을 위한 절차다. 로이터는 이스라엘 대피령으로 25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간 휴전 협상 성사 가능성이 다시금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앞서 25일(현지시각) 이스라엘과 이란 지원을 받은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국경 지대에서 대규모 분쟁을 벌였다. 이스라엘 공군은 항공기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를 폭격했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영토로 수백 발이 넘는 로켓을 발사했다.

이에 존 커비 미국 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각) CNN을 통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간 교전은 팔레스타인 휴전 협상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또 리비아 원유 생산 중단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는 점도 공급 불안을 자극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리비아는 현재 동서로 갈라져 내전을 벌이고 있는 국가다. 리비아 동부 정부는 26일(현지시각) 동부 지역 안에 있는 유전지대의 원유 생산과 수출을 모두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동부 정부는 해당 조치가 얼마나 오래 갈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원유 생산 제한 조치가 리비아 중앙은행 통제권을 둔 리비아 정부 내 분쟁 여파로 보인다고 전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