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경기 선행지수가 부진을 보였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심리와 중동 분쟁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36.77포인트(0.58%) 상승한 4만896.53에 장을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19일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S&P)500지수는 54.00(0.97%)포인트 오른 5608.25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45.05포인트(1.39%) 상승한 1만7876.77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거래일 연속, S&P500과 나스닥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7월 경기선행지수(LEI)는 전월보다 0.6% 내린 100.4를 기록했지만 경기침체를 시사하지 않는다는 해석이 나오며 우려가 낮아졌다.
이와 함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시장 친화적 발언을 할 것이란 기대가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을 72%, 0.50% 인하할 확률을 28%로 반영하고 있다.
중동 불안이 낮아진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이 미국에 제안한 새 휴전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협상제안을 수락했다. 다만 하마스는 답변이 없는 상황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번 휴전 협상이 최선이고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하고 압박하면서 휴전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4.35%) 주가는 28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앞두고 크게 올랐다. 골드만삭스에서 새 인공지능(AI) 칩 블랙웰 출시 지연에도 회사 수익력에 대한 확신이 강화할 수 있다고 전망한 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0.73%)를 제치고 애플(-0.07%)에 이어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넷플릭스(2.15%) 주가는 구글이 콘텐츠에 구글 렌즈 기술을 이용해 쇼핑 가능한 통합 기능을 제공하는 협력관계를 맺었다는 소식에 올랐고 디즈니(1.70%), 워너브라더스(2.97%) 등 스트리밍업체 주가도 함께 상승했다.
테슬라(3.12%) 주가는 중국에서 전기차 충전 솔루션 관련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 니오(3.04%), 샤오펑(3.75%), 리오토(4.58%) 등 전기차업종 주가도 상승했다.
HP(-3.65%)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란 분석을 내놓으며 하락했다. 아리스타네트웍스(-0.52%), 슈퍼마이크로컴퓨터(-0.82%) 등의 주가도 빠졌다. 에스티로더(-2.23%) 주가는 중국 화장품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P500과 나스닥지수가 8거래일 연속 오르며 주가 복원력이 다른 증시와 비교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 훈풍에 따라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