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저탄소 도시생활 행사 개최, 일상에서 탄소배출 줄이기 모색

▲ 17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저탄소 도시생활 프로젝트에 참석한 연사와 그린피스 캠페이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강다연 캠페이너, 전현우 작가, 김종규 대표, 김병권 경제학자, 홍혜란 캠페이너. <그린피스>

[비즈니스포스트]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그린피스는 17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저탄소 도시생활 프로젝트’ 1차 행사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저탄소 도시생활 프로젝트는 시민이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고민과 기후변화 사이에서 연관성을 직업 찾아 체험하고 해결 방안까지 제안하는 활동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것에 더해 해결책 제시를 돕기 위해 비영리단체 녹색전환연구소, 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식스티헤르츠 등에서 전문가들이 참석해 강연을 진행했다.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경제학자는 강연에서 최근 체감기온 60도를 넘은 이란, 이례적 홍수로 이재민 3300만 명이 발생한 파키스탄 등 세계 각지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일상 속 탄소 배출량과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대안적 삶이 필요하다"며 "여기에는 공공정책의 뒷받침과 이를 향한 시민들의 요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 현장에는 강연 외에도 탄소배출 저감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도 마련됐다. 바느질로 의류를 수선하거나 장난감을 직접 분해해 보고 재활용을 배우는 활동 등이 포함됐다.

그린피스에서는 강다연, 홍혜란 캠페이너가 참석해 각각 국내 재생에너지 현황과 친환경 교통 캠페인을 소개하는 강연을 진행했다.

강 캠페이너는 "경기도에 천연가스 발전소가 가장 많은데 가스는 향후 경제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며 온실 효과는 물론 시민들의 건강에도 피해를 준다"며 "시민이 재생에너지를 만들어 직접 사용하거나 사업체에 판매하는 시민 재생에너지 조합을 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 캠페이너는 '차 없이 한 달 살기'를 실천한 수원시 생태 교통 마을 실험, 독일 9유로 티켓 등 국내외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 실천 사례를 소개하며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린피스는 이번 저탄소 도시생활 프로젝트 1차 행사에 이어 차후 2, 3차 행사를 개최한다. 2차 행사에서는 참여한 시민이 경기도 내 에너지 자립 마을을 탐방하고 수요 응답형 교통을 이용해보며 대안을 탐색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3차 행사에서는 이전 행사 경험을 바탕으로 기후위기 시대에 시민이 필요로 하는 경기도 에너지 교통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