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한국 게임산업 정책 포럼'의 개최를 기념해 박정하 국민의힘 국회의원(왼쪽에서 4번째)과 이인선 여성가족부 위원장(왼쪽에서 2번째) 등 정부 인사와 게임업계 패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콘솔게임과 인디게임 발전에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실과 한국게임정책학회는 14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국내 콘솔게임과 인디게임 지원 방안을 주제로 ‘제1회 한국 게임산업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인선 여성가족부 위원장,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 회장,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현장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영상을 통해 “국내 게임의 성장을 위한 발전적 기회”라며 축사를 전했다.
포럼은 3번의 발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승훈 안양대학교 게임콘텐츠학과 교수는 ‘콘솔게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주제로 첫 발표를 맡았다.
이 교수는 “콘솔게임은 자본의 영향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게임사의 콘솔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 플랫폼 진출을 위한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디게임도 처음에 생소하던 때의 ‘이상한 게임’이 아닌 ‘새로운 게임’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용자 관심이 증가하고, 게임의 수와 개발사의 수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제도도 따라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최성욱 넥슨코리아 본부장이 ‘넥슨의 글로벌 멀티 플랫폼 도전, 멀티 플랫폼 진출 전략과 사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최 본부장은 “멀티 플랫폼은 점점 더 게임 이용의 중심 흐름이 되고 있다”며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각 플랫폼 정책과 국가 정책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난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넥슨은 멀티 플랫폼에 적합하도록 최적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 결과 소규모 개발진으로도 캐주얼 게임 '데이브더다이버'를 400만 장 판매했고, 7월2일 출시한 슈팅게임 '퍼스트디센던트'도 누적 이용자 수 1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부연했다.
여승환 스마일게이트 이사는 ‘인디게임 육성 필요성, 스마일게이트의 상생협력 지원 이유’를 주제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여 이사는 “인디게임은 창작자의 ‘철학’, ‘창작성’, ‘다양성’을 담아내는 게 중요하다”며 “그러나 인공지능(AI) 등 여러 가지 기술적 요소가 활용돼야 하고 경쟁 작품이 해마다 더 많이 쏟아지는 만큼 치열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일게이트는 인디 게임 전용 플랫폼 '스토브인디'를 운영하고 게임 전시회를 주도·후원하는 등 인디 게임 제작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다만 기업에서 진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지속가능하고 통합적인 정부정책이 수립돼야한다”고 설명했다.
발표가 끝난 뒤 ‘국내 게임, 게임성으로 인정 받기 위해 필요한 노력과 정책적 지원’이라는 주제로 토론이 이루어졌다. 김동호 숭실대학교 IT정책경영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토론에서 “인디 게임에 대한 투자가 수익성이 있는지”라는 질문에는 “새로운 작품 출시를 통해 지식재산권(IP)이 확보된다면 수익성은 차후 따라올 수 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한 참가자가 “트리플A급 대형 게임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인디게임의 경쟁력이 있는지”라고 질문하자 “인디게임은 대형 게임과 즐기는 층이 나눠져 있으며 경쟁을 해서 이기는 것이 아닌 시장 창출이 중요하다”라는 답변이 나오기도 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