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케이뱅크가 상반기 출범 이래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케이뱅크는 2024년 상반기 순이익 854억 원을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241.6% 늘어난 것으로 2022년 기록한 연간 최대 순이익(836억 원)도 넘어섰다.
 
케이뱅크 상반기 순이익 854억으로 3배 넘게 늘어, 출범 이래 최대 실적

▲ 케이뱅크가 2024년 상반기 순이익 854억 원을 거둬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보였다.


2분기 순이익은 34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2분기 외형 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대손비용률이 안정된 것이 반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확대 등 상생금융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상반기 이자이익 2642억 원을 냈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났다. 비이자이익은 327억 원으로 110.9% 급증했다.

2분기 출시한 비상장주식 시세조회 서비스, 신한카드와 제휴 신용카드 등이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을 보탰다.

상반기 수신잔액은 21조8500억 원, 여신잔액은 15조6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늘어났다.

2024년 1분기 말과 비교하면 수신잔액은 8.8% 줄고 여신잔액은 6.2% 증가했다.

2분기 수신부문에서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삼성 AI 라이프 챌린지박스 등 상품이 인기를 끌며 잔액이 늘었지만 가상자산거래소 예치금이 크게 줄었다. 

여신부문은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됐다. 2분기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은 약 7500억 원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갈아타기 비중이 84%를 차지했다.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1.42%로 1년 전(2.05%)보다 크게 낮아졌다.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은 0.90%로 2023년 말(0.96%)보다 0.06%포인트 낮아졌다. 2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2.26%,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86%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0.24%다.

상생금융 측면에서도 성과를 냈다. 2분기 케이뱅크의 평균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은 33.3%로 직전 분기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2024년 6월 말 기준 고객 수는 1147만 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에만 고객 114만 명이 새롭게 유입됐다.

케이뱅크는 6월 말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상반기 이익 확대와 건전성 강화, 상생금융 확대 등 성과를 통해 차별화한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