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전기차 다음 '휴머노이드 시대' 온다, 엔비디아 AI 기술이 발전 주도

▲ 인공지능 기반 인간형 로봇이 차세대 주요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엔비디아 휴머노이드 기술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인간형 인공지능(AI) 로봇인 휴머노이드가 스마트폰과 전기차를 뒤따르는 차세대 핵심 성장산업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엔비디아가 휴머노이드 기술 구현에 핵심인 인공지능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시장 성장과 기술 발전을 주도할 수 있다는 예측도 이어졌다.

13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중요한 촉매제로 평가받는다.

언어나 이미지를 인식해 분석하고 기계가 이를 바탕으로 판단해 행동하도록 하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휴머노이드의 활용성을 높이는 데 필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야후파이낸스는 오픈AI의 투자를 받은 휴머노이드 기업 피겨가 최근 선보인 기술을 예시로 들었다. 로봇이 이미지 기반 학습으로 행동을 꾸준히 교정해 정확도를 높이도록 하는 것이다.

오픈AI는 챗GPT에 처음 선보인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해 활용성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테슬라도 휴머노이드 분야 선두기업으로 꼽힌다. 최근 공개된 인간형 ‘옵티머스’ 로봇은 테슬라 전기차 공장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기존의 로봇은 정해진 동선에서 같은 작업을 반복적으로 하는 데 특화되어 있지만 휴머노이드는 사람에 맞춰 조성된 업무 환경에서 상황에 따라 다양한 동작을 수행한다는 특징이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이러한 휴머노이드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데 엔비디아의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엔비디아는 자체 인공지능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휴머노이드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사들이 이를 활용해 로봇을 필요한 대로 훈련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엔비디아가 선보인 휴머노이드 기술은 로봇이 말이나 글을 통해서 작업 숙련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특징을 보여줬다. 인간과 유사한 학습 방식을 활용하는 셈이다.

이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휴머노이드 도입의 장벽을 낮춰 대중화에 속도가 붙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다수의 로봇 기업과 협업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기술은 휴머노이드 시대의 밑그림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고 있다”며 “오래 전부터 구상되어 왔던 비전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라고 바라봤다.

증권사 골드만삭스는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2035년 기준으로 380억 달러(약 52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디푸 탈라 엔비디아 로보틱스 및 에지컴퓨팅 부문 부사장은 야후파이낸스에 “휴머노이드는 산업 영역에 한정되지 않고 스마트폰과 전기차를 잇는 대중화된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충분한 조건이 갖춰지면 집집마다 한 대 이상의 휴머노이드가 보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