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화장품'으로 알려진 클리오의 공모가가 4만1천 원으로 확정됐다.
클리오는 상대적으로 높은 희망공모가 범위를 설정했는데도 희망범위 최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클리오는 25일과 26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4만1천 원으로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
|
|
▲ 한현옥 클리오 대표. |
31일부터 11월1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고 11월9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클리오는 희망공모가를 3만6400~4만1천 원으로 정하고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클리오는 색조화장품을 주력으로 중국을 공략하고 있는데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클리오는 공모주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 실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희망공모가를 높게 잡았는데도 공모가가 최상단에서 결정됐다”며 “투자자들이 클리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클리오는 희망공모가를 책정할 때 비교대상 기업을 참고해 가격을 추산한 뒤 할인율을 10~20%를 적용해 희망공모가를 결정했다.
기업들이 희망공모가를 산출할 때 통상 20~30% 수준에서 할인율을 적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모가 범위를 상대적으로 높게 잡은 것이다.
구주매출을 제외하면 이번 공모로 942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이 자금은 중국 등 글로벌시장 확대에 쓰인다.
한현옥 클리오 대표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특히 색조화장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중국에 클리오 직영매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2019년까지 약 50여개의 신규 매장을 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 대표는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색조화장 열풍이 불고 있고 현지에서 K-뷰티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형성돼 있다”며 “내년 중국 유통망 확대가 고스란히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클리오는 지난해 ‘공효진 화장품’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클리오는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903억 원, 영업이익 155억 원을 내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클리오는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7월에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계열 투자회사로부터 5천만 달러(573억)의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