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우리금융이 상반기 시장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둔 데 더해 주주환원 불확실성도 완화한 것으로 평가됐다.
▲ 한국투자증권이 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1만 8천원에서 2만 원으로 상향했다. |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우리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1만8천 원에서 2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우리금융 주가는 1만45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백 연구원은 “기대이상의 단단한 실적이 예상됨에 따라 우리금융의 2024년 연간 순이익을 3조 원으로 기존 대비 6% 상향 조정했다”며 “투명한 소통을 통해 주주환원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완화하면서 재평가될 부분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9314억 원을 거뒀다. 2023년 2분기와 비교해 49% 증가했으며 시장기대치 7860억 원을 18% 상회했다.
신용카드 등 수수료이익을 중심으로 급증한 비이자이익이 전체 순이익을 견인했다.
우리금융의 2분기 비이자이익은 5348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2790억 원)보다 2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수수료이익은 31%, 수수료이익 가운데 신용카드수수료는 76% 증가했다.
우리금융의 주주환원 계획 관련 불확실성도 크게 완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백 연구원은 "우리금융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통해 자본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제시했다"며 "보험사 인수합병 등으로 위험가중자산(RWA) 추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구체적 주주환원 계획에 따라) 향후 주주환원율 추정이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실적발표와 함께 은행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공시해 주주환원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내놨다.
주주환원율 계획은 보통주자본비율 11.5~12.5%일 때 30~35%, 12.5~13.0%일 때 35~40%로 세분화됐다. 기존에는 보통주자본비율 11.5~13.0%일 때 주주환원율 30~35%였다.
인수합병에 따른 주주환원 여력 저하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합병에서 무리한 지출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유상증자 역시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증권계열사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증권사 추가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8월 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의 자체 성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