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유통채널 확대와 건자재 매출증가에 힘입어 4분기 이후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한샘은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및 기업간 거래(B2B)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4분기에도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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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하 한샘 회장. |
4분기 아파트 입주물량은 8만4985세대로 3분기보다 1만 세대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는 이사수요 증가로 이어져 한샘의 B2C매출이 늘어니게 된다.
2013년과 2014년 신규주택 공급 확대로 아파트 공사가 늘면서 2016년 B2B 건축자재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한샘은 내년에 인테리어부문에서 표준매장과 리하우스 출점을 늘리기로 했다”며 “유통채널이 확대되고 건자재 매출도 늘어나 내년에 올해 실적예상치보다 매출이 1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표준매장은 가구·부엌 대리점과 생활용품 직매장을 통합한 형태로 각 대리점이 운영주체다. 리하우스는 한샘의 부엌 인테리어와 건자재 등을 보여주기 위한 체험매장이다.
한샘은 올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9046억 원, 영업이익 155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6% 늘어나는 것이다.
3분기에는 별도기준으로 매출 4748억 원, 영업이익 423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1% 늘어났다. 2011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박 연구원은 “인테리어부문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17% 늘어나 전체 매출성장을 이끌었다”며 “인건비 및 마케팅비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3분기 깜짝실적을 낸 데 이어 4분기 이후 실적전망도 밝아지면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던 한샘 주가도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샘 주가는 2월4일에는 종가기준으로 30만4천 원까지 올랐다가 하향세로 돌아서 9월13일에는 14만3천 원까지 떨어졌다.
1, 2 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한샘 주가는 3분기 실적이 발표된 다음날인 25일 전날보다 1만2천 원(6.94%) 오른 18만5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