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3분기에 모두 흑자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23일 조선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3분기에 매출 9조5천억 원, 영업이익 3200억 원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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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현대중공업은 2분기에 매출 9조8627억 원, 영업이익 5572억 원을 냈는데 두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내게 됐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가 정제마진 하락 및 환율효과로 영업이익이 약 60%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에 영업이익 600억 원가량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에는 매출 2조7208억 원, 영업손실 2838억 원을 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2분기에 희망퇴직 등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과 해양플랜트 공정지연에 따른 충당금 설정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이런 비용을 제외하면 삼성중공업은 실제로는 2분기에 8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3분기에 해양플랜트와 관련해 추가손실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에 매출 3조 원대와 영업이익 수백억 원 수준을 냈을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2분기에는 영업손실 4236억 원을 봤다.
대우조선해양은 “보수적 회계기준에 따라 올해 2분기에 일부 공사에 대해 손실을 반영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며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흑자전환에도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6월 말 기준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자본금은 1조3720억 원, 자본총액은 마이너스7763억 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이 2016년 사업보고서가 나오는 내년 3월까지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검토대상에 포함된다.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자본확충을 검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