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4-06-27 16: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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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웹툰엔터) 대표이사는 네이버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신생 서비스였던 웹툰을 글로벌 사업으로 일궜다.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회사를 세계 지식재산(IP) 기업으로 키워낸다는 그의 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웹툰엔터가 그룹의 웹툰사업 중간지주사로 개편된지 4년 만에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김준구 웹툰엔터 대표이사(사진)도 약 900억 원의 보상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웹툰엔터테인먼트>
26일(현지시각)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네이버웹툰의 공모가격이 희망범위 상단인 주당 21달러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웹툰엔터는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다. 네이버의 웹툰사업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 주를 발행한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27억 달러(약 3조7천억 원)에 이른다. 종목 코드는 'WBTN'이며 이날 밤 10시30분부터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된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4347억 원을 조달한다. 이 자금은 웹툰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지난 5월 제출한 증권신고서 서한을 통해 "네이버웹툰의 초기 비전은 미국, 한국, 일본, 프랑스의 만화 창작자들이 국경의 제약을 받지 않고 세계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세상이었다"며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경험하고 세상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10년간 가장 큰 히트작이 될 IP를 발굴하는 게 회사 목표”라고 했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세계 콘텐츠 시장의 중심인 미국을 발판삼아 세계 IP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 웹툰엔터는 2020년부터 네이버 웹툰사업의 중간지주사로 개편됐다. 회사는 세계 콘텐츠 사업 성장과 상장 준비를 위해 2022년 미국 전략 전문가인 김용수 CSO(왼쪽)를 2023년 재무전문가 데이비드리 CFO를 영입하기도 했다. <네이버웹툰>
이를 위해 2020년 미국 법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를 웹툰 계열사들의 중간 지주사 격으로 두는 사업구조 개편도 단행했다. 웹툰엔터는 한국 네이버웹툰, 일본 라인망가 등 지역별 웹툰 계열사들을 모두 산하에 두고 있다.
아직 한국식 웹툰에 익숙하지 않은 세계 이용자를 더 끌어들이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용자 증가세가 주춤해진 문제가 회사가 풀어야 할 과제다.
회사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기준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월간활성사용자(MAU)는 1억6900만명이다. 지난 2022년 이용자 규모(1억6700만 명)에서 소폭(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과 유럽시장 MAU는 1억3600만 명에서 1억2300만 명으로 감소하며, 성장 가능성을 놓고 우려하는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웹툰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는 세계 빅테크 기업과 경쟁도 예상된다.
애플과 2023년 일본에서 ‘버티컬 리딩 코믹스’를 선보인 아마존은 ‘아마존 플립톤’을 출시했다. 2024년에는 일본 현지 기업 라쿠텐도 ‘R툰’을 출시하면서 경쟁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지난 4월25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웹툰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크리에이터와 콘텐츠가 만나고, 이용자가 많은 곳으로 키우는 것, 이 두 가지를 경쟁사들이 한 번에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후발주자인 빅테크 기업들과 격차를 더 벌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이른바 '성공한 덕후'의 대명사 꼽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성공 스토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덕후란 특정 대상에 강하게 몰두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 '오타쿠'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자기 취미 분야의 전문가가 돼 사회로부터 인정받은 사람들을 가리켜 성공한 덕후라고 부른다.
▲ 김준구 웹툰엔터 대표가 2023년 8월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팀네이버 컨퍼런스에서 네이버웹툰의 생성형AI 활용반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
김준구 웹툰엔터 대표이사는 서울대 화학생물공학과 출신으로 2004년 네이버에 신입 개발자로 합류해 검색 엔진 개발하는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사이드 프로젝트였던 만화 서비스에 합류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어려서부터 만화를 좋아하던 취미를 살려 네이버 웹툰 서비스를 국내 1등 서비스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기안84, 조석, 김규삼 등 현재의 네이버웹툰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인기 작가들을 직접 발굴하기도 했다.
2015년 네이버 웹툰&웹소설이 사내 독립 기업(CIC)이 되면서 대표에 올랐고, 2017년 분사를 통해 네이버웹툰 대표이사가 됐다. 2020년부터는 개편한 미국 웹툰엔터와 한국 네이버웹툰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웹툰엔터가 나스닥 거래를 시작하면 그는 보상으로 1만4815주의 양도제한 조건부주식(RSU)과 현금 보너스 3천만 달러를 받게된다. 조충희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과 일본 만화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압도적으로 거대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28.6조 원 (x.gd/9gqRt), 일본 만화는 16.7조 원 (x.gd/X21Ed), 한국 만화는 1.83조 원 (x.gd/k2e04), 한국 애니메이션은 0.75조 원 (x.gd/kIwCx)입니다. 매출, 명작의 양, 작품의 질, 작품의 다양성, 작품의 인지도, 캐릭터 인지도, 국제 인기, 상품 전개, 애니메이션 전개, 영화 전개, 게임 전개 등 모든 면에서 (2024-06-27 19: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