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에너지 인프라 업종의 희비가 결정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정연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트럼프와 바이든 후보는 환경·에너지 정책에서 정반대의 입장이다”며 “27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대선 첫 토론이 열리는데 두 후보자의 지지율 차이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 미국 대통령 대선 후보 바이든과 트럼프의 양자 토론이 현지시간 27일에 열린다. NH투자증권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환경·에너지 인프라 증시가 달라질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
두 대선 후보의 환경·에너지 정책에 대한 입장은 극명하게 대조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탄소중립 목표를 강화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기조로 1월 미국 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신규 수출 승인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정 연구원은 “재선 이후에도 명령이 유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현재의 정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집행되면서 친환경 관련 투자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후보는 미국 전역에서 화석연료 생산 확대안을 내놓고 있다.
정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북미 오일과 가스 미드스트림 인프라가 추가적 상승 모멘텀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북미 오일과 가스 미드스트림 업종 성과가 미국 에너지 생산량과 동행해왔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전력 인프라업종은 대선결과와 무관하게 긍정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속도가 붙으면서 전력망 확장 역시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후보도 기존 노후화한 전력망을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전력망 교체·보강에 대규모 금액이 투입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력망 가치사슬(밸류체인) 테마의 좋은 성과가 지속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