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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퇴직연금 '수익률' '서비스' 두각, 이승열 '연금전문은행' 목표 순항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4-06-21 16: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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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퇴직연금 '수익률' '서비스' 두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0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승열</a> '연금전문은행' 목표 순항
▲ 하나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하나은행이 금융권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으로 꼽히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두각을 내고 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연금 특화 서비스와 높은 수익률을 무기로 ‘퇴직연금 명가’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날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개최한 ‘퇴직연금 성과점검 및 우수사례 확산 간담회’에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이 유일하게 참석하면서 퇴직연금 시장에서 하나은행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자산운용 규모만 놓고 보면 하나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는 않다.
 
하나은행 퇴직연금 '수익률' '서비스' 두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0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승열</a> '연금전문은행' 목표 순항
이승열 하나은행장(사진)이 '퇴직연금 명가'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하나은행>

금융감독원의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말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34조7866억 원이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 KB국민은행에 뒤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서비스 역량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023년 퇴직연금 우수사업자로 선정돼 이번 간담회에 참석했는데 평가지표 가운데 상품운용·조직 및 서비스 교육, 정보제공 역량 분야 등 서비스 관련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승열 행장의 그동안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행장은 취임 때부터 ‘연금’을 핵심사업 분야로 정하고 차별화한 역량 확보에 힘썼다.

상품 선택지에도 차별화 지점을 둔 것이 대표적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4월부터 '원리금보장형 월지급식 파생결합사채(DLB)’를 판매하고 있다. 원금은 보장되면서 매월 이자금액을 재투자할 수 있는 상품인데 연금 특화상품으로는 금융권에서 첫 시도다.

2023년에는 은행권 최초로 ‘채권직접편입’을 도입하고 ‘월지급식 채권형펀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퇴직연금 자산운용을 돕기 위한 고객 서비스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전국 5개 영업점에 연금 VIP고객 대상 전문 상담채널인 ‘연금 더 드림 라운지’를 개설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퇴직연금 거래기업 임직원을 위해 ‘찾아가는 연금 리치 세미나‘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 행장은 연금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자산관리그룹에 속해있던 연금사업본부는 2023년 말 정기 조직개편에서 연금사업단으로 격상되면서 동시에 전문화된 별도 조직으로 분리됐다.

이처럼 이 행장이 연금 특화 서비스 강화에 공들이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부문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퇴직연금 사업을 다각도로 강화한 결과 수익률 부분에서도 약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의 원리금비보장상품의 최근 1년 운용수익률 기준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은 15.80%, 개인형퇴직연금(IRP)은 14.32%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상위 10개 대형 사업자 가운데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의 원리금비보장상품 운용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것이다.
 
하나은행 퇴직연금 '수익률' '서비스' 두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0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승열</a> '연금전문은행' 목표 순항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4월9일 '2024 퇴직연금 손님 세미나'에 참석한 퇴직연금 기업 담당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하나은행>

특히 상위 10개 대형 사업자에는 증권사도 포함되는데 이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의 퇴직연금 시장은 여전히 원리금보장형상품 비중이 80%를 넘게 차지하고 있지만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을 중심으로 점차 원리금비보장형상품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때 고객들이 퇴직연금 사업자의 운용수익률을 중요하게 보는 만큼 고객 확보에 유리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빠르게 늘고 있다. 

하나은행의 2024년 1분기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1분기보다 2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율 17.5%보다 5.2%포인트 높다.

이 행장은 퇴직연금 부문에 지속해서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이 행장은 4월  퇴직연금 세미나에서 “퇴직연금 거래 기업과 가입자의 수익률 향상을 위한 최적의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평생 믿고 맡길 수 있는 ‘연금전문은행’으로서 최선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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