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2500’이 내년 출시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18일 X(트위터)에 “삼성의 예상보다 낮은 3나노 수율로 '엑시노스2500'이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퀄컴은 갤럭시S25의 유일한 AP 공급업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2500'이 낮은 3나노 파운드리 미세공정 수율 때문에 출시되지 않을 수 있다는 해외 IT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
삼성전자는 올해 4나노 공정을 활용한 엑시노스2400을 출시, 갤럭시S24 시리즈의 기본형 모델과 플러스 모델에 탑재됐다.
갤럭시S24 시리즈의 약 40%에는 엑시노스2400이, 60%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가 들어간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2025년 초에 출시하는 '갤럭시S25 시리즈'에 들어갈 자체 AP ‘엑시노스2500’을 3나노 공정으로 개발하고 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은 지난해 말 “차기 엑시노스 제품에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3나노 공정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낮은 3나노 공정의 수율이 엑시노스2500 출시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와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해외 IT매체 WCC테크는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브랜드의 명성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기 위해선 3나노 공정의 수율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양산은 아직 수개월 시간이 남았고, 그때까지 수율을 65%까지 높인다면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엑시노스2500을 출시하지 못한다면 퀄컴은 차세대 '스냅드래곤8 4세대’의 가격을 최대 30%까지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는 대만 TSMC의 3나노 공정으로 제조된다.
궈밍치 연구원은 “퀄컴은 삼성 갤럭시S25 내 AP 점유율 증가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TSMC도 스냅드래곤8 4세대의 독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급업체인 만큼 퀄컴 수주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