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디스플레이가 생성형 인공지능(AI)를 자체 개발해 정보 보안과 사내 업무효율을 강화한다.
17일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자체 생성형 AI를 개발해 도입했다며, 문제 검토 및 해결에 길게는 수개월 소요되던 시간을 생성형 AI를 통해 초 단위로 획기적으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 LG디스플레이는 17일 자체 개발 생성형 인공지능(AI)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 LG디스플레이 > |
자체 개발 생성형 AI는 회사에 특화된 지식을 학습해 결과물을 도출한다. "OO 품질 강화 방법 알려줘"라는 질문을 AI 시스템에 입력하면 회사에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즉각 답변해 주는 방식이다.
생성형 AI 도입으로 임직원은 업무 전문 지식이 필요할 때 담당자에게 문의하거나 과거 자료를 찾아보지 않고도 손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생성형 AI를 이용하면 데이터로 쌓인 선배들의 노하우를 수 초 안으로 볼 수 있게 돼 업무 지식의 상향 평준화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회사는 생성형 AI의 핵심이 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사내 구축해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했다.
자체 생성형 AI 개발에는 LG디스플레이와 함께 IT 계열사인 LG AI연구원와 LG CNS이 협력을 나눴다. 학습과 분석을 위한 LLM으로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인 '엑사원'을 활용한다.
사용자의 특정 질문에 맞춰, 사내문서 30만여 건에서 답변을 찾아내는 역할은 LG CNS가 자체 개발한 검색엔진 '키룩'이 담당한다.
LG디스플레이와 LG CNS는 사내 문서 약 91%가 PPT 형식이라는 점에서 PPT 전처리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LG CNS는 키룩이 문자뿐만 아니라 테이블, 도표 등 비정형적 텍스트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키룩에 15개 전처리 알고리즘도 적용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들의 사용 내역을 지속 학습시켜 하반기에 더욱 고도화된 생성형 AI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안에 검색 영역도 품질과 더불어 특허, 안전, 장비, 구매 등 타 영역까지 확대해 나간다.
이병승 LG디스플레이 DX그룹장 상무는 "독자적 생성형 AI 도입으로 정보의 외부 유출은 원천 차단하고 임직원 개개인의 업무 역량은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업무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