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과 숭실대, 국내 최초 스마트 산업안전 계약학과 설립하기로

▲ 김걸 현대차그룹 사장(오른쪽)과 장범식 숭실대학교 총장이 지난 12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숭실대 베어드홀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첨단융합안전공학과(석사과정)' 설립을 위한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한 글로벌 첨단안전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숭실대학교와 함께 국내 최초로 스마트 산업안전 분야 재직자 재교육형 계약학과를 설치한다.

현대차그룹과 숭실대는 지난 12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숭실대 베어드홀에서 '현대차그룹 첨단융합안전공학과(석사과정)'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그룹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첨단융합안전공학과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산업현장을 이해하고 새로운 위험요소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설립된다.

해당 학과는 숭실대 안전융합대학원 내 석사과정 별도학과로 설치된다. '스마트 기술'과 '산업안전' 두 분야를 융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은 그룹사별 안전관련 부문 재직자 및 현장 관리감독자 등을 대상으로 올 9월부터 매년 20여 명을 선발해 2030년까지 100여 명의 전문인력 배출할 계획을 세웠다. 학비는 전액 지원키로 했다.

커리큘럼은 △스마트 △산업심리 △산업안전일반 등 3개의 교과과정에 걸쳐 '산업안전 관련 법제도 이해'와 '안전사고 조사분석기법'을 비롯해, '안전 리더십·소통심리', '4차 산업혁명시대 안전전략', '스마트팩토리 기계설비 구조 및 원리', '스마트 신기술 위험성 평가론', ‘안전 사물인터넷(IoT) 시스템’, '스마트 안전이슈 세미나'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산업심리 교과과정에서는 안전 책임자가 현장 근로자와 원활하게 소통하고, 안전문화를 현장에 확산시킬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과 심리, 리더십 관련 수업을 운영하는 등 현장 중심의 안전 리더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모든 교과과정 내 수업은 현대차그룹 안전부문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전 조사를 기반으로 현장 맞춤형으로 설계됐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또 현대차그룹과 숭실대는 연구발표회(포럼) 등의 학술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안전관리 우수사업장 견학, 논문연구회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전문인력들의 연구성과가 현장에서 적용·활용되는데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 연구활동과 현장 사이 시너지를 높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걸 현대차그룹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에 진행되는 계약학는 안전에 대한 그룹의 확고한 의지이자 신념 아래 추진된 것으로 숭실대학교와의 산업협력을 통해 그룹의 안전 역량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산업재해 예방에 초석이 되길 기원한다"며 "현대차그룹만의 선진화된 안전문화를 조성해 모든 임직원이 호흡하는 작업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안전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새로운 사고를 가진 리더가 양성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첨단 안전기술을 이해하고 활용을 선도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기존 사업장의 안전도 향상은 물론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전용공장(HMGMA), 울산·화성·광명 전기차 신공장 등 인간중심의 가치 아래 미래혁신 시스템으로 구축 중인 신규 제조시설의 안전성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그룹차원의 계약학과 설치로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한층 더 강화·고취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