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시장에서 빠르게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셀트리온(사진)이 미국 약가협상법안에 따라 미국에서 조기에 바이오시밀러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23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1일 셀트리온 주가는 19만2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편돼 바이오시밀러 제조사들에거 우호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며 “과거와 달리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조사들이 조기에 빠르게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들이 초반에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조하는 회사들이 바이오시밀러들의 진출에 따른 점유율 하락을 방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감축(IRA) 약가협상법안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초기 진출이 쉬워졌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올해부터 환자와 정부가 부담하던 비용이 보험사에게 전가하게 됐다”며 “보험사들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저가인 바이오시밀러를 적극 사용하는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3대 보험사인 CVS는 해당 전략의 선두주자로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자가면역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을 1개월 만에 2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셀트리온으로서는 미국의 초기 진출이 쉬워진만큼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
올해부터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짐펜트라(램시마 SC)를 포함해 유플라이마, 베그젤마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매출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셀트리온은 2024년 바이오시밀러로 매출 2조871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에는 짐펜트라 처방이 본격화되면서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올해보다 약 43% 늘어난 4조1118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