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석유공사가 경북 포항 영일만 인근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에 성공할 확률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미국 심해탐사전문기업 액트지오 및 에너지 전환 관련 논란에 관해 해명에 나섰다.

한국석유공사는 10일 공식 블로그 ‘오일드림’에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관련 카드뉴스 형식의 산업통상자원부의 팩트체크 자료를 공유했다.
 
한국석유공사 “탐사성공률 20%면 양호해, 청정에너지 시대에도 원유 필요”

▲ 한국석유공사가 산업통상자원부 설명자료를 인용해 탐사성공률, 액트지오, 에너지 전환 등과 관련한 비판을 해명했다.


이번 자료는 그간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와 관련한 논란을 종합적으로 해명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탐사성공률로 발표한 20%가 다른 일반적 수치와 비교해 양호한 확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세기 최대 심해 유전으로 평가되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탐사성공률은 16%였다고 강조했다. 심해 탐사성공률은 석유 부존 핵심요소인 근원암, 저류층(사암), 덮개암, 트랩 등 4가지 요소가 존재할 확률을 평가해 산정된다.

액트지오의 규모가 지나치게 작다는 지적에는 심해 광구 평가 업무에서 소수의 역량 있는 전문가를 보유한 기업이 오히려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성 평가를 주도한 액트지오의 아브레우 고문(대표)은 미국퇴적학회장을 역임하고 액슨모빌 재직 때 가이아나 유전 탐사 작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가스전 개발은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국정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만큼 중요한 일이라고도 해명했다.

관세청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3%에 이르는 한국은 특히 원유 수입량이 9억8천만 배럴(862억 달러 규모), 천연가스 수입량이 4412만 톤(360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은 자원안보와 국민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커 정부나 대통령실에서 직접 국민에게 설명했다는 것이다.

대표적 화석연료인 원유가 여전히 한국 경제 구조에서 필수 자원 역할을 할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세계 각국이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청정에너지로 전환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가스전 개발이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가스전 개발을 통해 자급률을 높여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에서는 원유가 운송, 산업 전력 생산에 각각 48%, 30%, 8% 사용된다.

또 원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석유화학제품이 한국의 대표 수출 품목인 점, 해양플랜트·시추·가스처리 관련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가스전 개발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스전 개발 관련 즉각대응팀을 설치한 산업부는 투자유치 및 광구 재설정 등을 통해 탄화수소의 부존여부와 부존량 등을 확인하는 시추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효율적 투자유치 및 개발을 목적으로 도출된 7개 유망구조를 고려해 현재 3개로 설정된 광구를 재설정하겠다”며 “12월 말 시추한다는 계획에 따르면 7월 안에는 정확한 시추 위치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