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포드 합작사, 미국 테네시주 공장 가동시기 2025년 연말로 늦춰

▲ SK온과 포드가 테네시주 스탠튼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공장의 29일자 건설 현황. < 블루오벌SK >

[비즈니스포스트] SK온과 포드의 합작사 ‘블루오벌SK’가 미국에 짓고 있는 배터리 제조공장 가운데 한 곳의 양산 일정을 일부 늦췄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블루오벌 SK는 최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미국 테네시주 스탠튼에 신설하고 있는 배터리 공장 가동 시점을 2025년 연말이라고 밝혔다. 

31일 현지 매체 포드어쏘리티는 이 소식을 접한 뒤 “2025년 연초부터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날짜가 다소 늦춰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장 가동 시점이 늦어지는 이유로는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 둔화가 꼽혔다. 

블루오벌SK는 켄터키주에 건설하고 있는 배터리공장 두 곳 가운데 2공장의 배터리 양산 시점도 수요 둔화를 이유로 미뤘는데 테네시주 공장까지 여파가 미친 것이다. 

포드가 중국 CATL 라이선스를 받아 짓고 있는 미시간주 공장은 투자 규모마저 축소됐다. 

포드는 전기차 사업 부분에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면서 공장 가동 시점을 미루는 것은 물론 배터리 주문까지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F-150 라이트닝과 머스탱 마하-E에 각각 배터리를 공급하는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이 영향권에 든다는 관측이 많다. 

전기차 부품 공급사들에 비용 절감 아이디어를 요청했다는 공식 발표도 있었다. 

포드어쏘리티는 “포드가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합작사와의 공장 가동을 연기하고 배터리 주문을 줄이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