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기회손실이 3조 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14일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으로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갤럭시노트7 판매시기를 놓친 데 따른 기회손실이 3조 원 중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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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삼성전자는 올 4분기에 약 2조 원 중반, 내년 1분기에 약 1조 원 규모의 기회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추정 가능한 직접비용은 3분기 실적에 모두 반영했지만 갤럭시노트7 판매기회를 놓친 데 대한 손실은 계속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파악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12일 3분기 잠정실적을 고쳐 발표하면서 갤럭시노트7의 단종에 따른 환불비용, 교환비용, 재고처리비용, 마케팅비용 등 직접비용을 반영해 영업이익을 기존 7조8천억 원에서 5조2천억 원으로 2조6천억 원 낮췄다.
삼성전자가 7일 처음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에도 1조~1조5천억 원으로 추정되는 갤럭시노트7의 1차 리콜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로 입은 손실규모는 1차 리콜비용, 직접비용, 기회비용 등을 더해 모두 7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영향에 대해 시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런 전망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입게 된 기회손실 규모를 추산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공백에 따른 실적악화를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등 기존 제품의 판매를 확대해 최소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갤럭시노트7 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제품안전성강화를 위해 내부 품질점검절차를 새롭게 다시 짜는 등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