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자들의 진입에도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SK증권 "SK하이닉스 목표주가 28만 원으로, HBM3E 2분기부터 실적 반영"

▲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자들의 진입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27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25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4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9만8600원에 장을 마쳤다.

한 연구원은 "올해 2분기 HBM3E 8단 양산이 SK하이닉스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양산 초기에 따른 수율(완성품 비율) 저하 우려에도, 높은 생산성과 빠른 수율 안정화로 D램 수익성에도 긍정적 효과를 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초고성능 인공지능(AI)용 메모리 신제품인 HBM3E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올해 3월 말부터 고객사에 납품을 시작했다.

이는 2023년 8월 HBM3E 개발을 알린 지 7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권재순 SK하이닉스 수율담당 임원(부사장)은 21일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HBM3E 생산에 필요한 시간을 50% 단축할 수 있었다"며 "목표 수율인 80%에 거의 도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초 업계에서 추정하던 60~70% 수율을 넘어선 것이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 경쟁자들의 시장 진입에도 HBM 수익성 하락 가시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HBM 경쟁은 원가를 기반으로 한 물량 경쟁이 아닌, 성능 제고를 통한 프리미엄 경쟁이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HBM3E 8단에서도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HBM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국면이다.

한 연구원은 “HBM 경쟁 우위를 통한 차별화된 수익성과 장기공급계약 기반의 실적 안정성 제고, 향후 도래할 거시경제 회복 기반의 양적 성장 사이클을 감안한다면, 과거보다 길고 높은 사이클과 질적 성장을 고려한 기업가치 상승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