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분기 실적시즌이 끝난 뒤 코스피지수가 한박자 쉬어가고 있지만 하반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7일 "코스피는 실적시즌을 마친 뒤 당분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심리가 짙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변동성을 매수기회로 삼는 전략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 "코스피 변동성 매수기회 삼는 전략 유효, 미국 수출 확대 기대"

▲ 기업이익 증가세가 하반기 코스피지수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최근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단단한 흐름을 보이면서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금리 부담에도 기업이익 증가세가 향후 코스피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그는 "단단한 미국 경제지표는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지만 시장의 초점은 금리 부담을 이기는 이익에 맞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발표된 소비와 투자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구재 재고의 기울기가 코로나19 이후 수준까지 내리면서 미국이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을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연구원은 "미국은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한국에게 유리하며 높은 자본비용에도 이어지는 미국 중심 투자 사이클은 하반기 중 코스피에 더 많은 기회요인이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그는 "하반기 수출 전망치는 3월부터 반등하고 있다"며 "선행성을 감안한다면 수출 전망치가 개선되면서 하반기 기업 이익 추정치를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반기를 기대하며 코스피지수가 한박자 쉬어가는 가운데 당분간 실적개선과 하락폭 과대 업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자동차, 음식료, 건설, 유틸리티, 철강, 화학, 소프트웨어 등이 최근 약세를 보였던 업종으로 꼽혔으며 이 가운데 자동차, 음식료, 건설, 유틸리티는 1분기 호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