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CJ제일제당과 CJENM, CJCGV 등 주요 상장 계열사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지주사 CJ의 보유지분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비상장 계열사 CJ올리브영의 지분가치가 상승한 점도 목표주가 산정에 반영됐다.
▲ CJ 목표주가가 계열사의 주가 상승과 CJ올리브영 지분가치 상승을 반영해 높아졌다. |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7일 CJ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24일 CJ 주가는 14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주요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과 CJ올리브영 지분가치 상향을 반영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CJ는 20일부터 23일까지 국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DR)를 열었다.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비상장 계열사인 CJ올리브영과 CJ푸드빌의 추가 성장 가능성 및 향후 성장 전략,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CJ올리브영의 활용방안 등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CJ올리브영은 내국인 매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외국인의 한국 입국 증가에 따라 외국인 매출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구매자 국적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중국 30%대 △일본 20%대 △미국 10%대로 집계됐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이 본국으로 귀국한 뒤 온라인 플랫폼(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한 재구매율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전략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도 미국에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뚜레쥬르의 2023년도 미국 매출은 2022년도보다 48% 성장했다. 매장 수는 현재 112곳에서 올해 말 163개, 2030년 1천 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 연구원은 “한국 내 뚜레쥬르 매장의 영업이익률은 1~2%, 미국 내 뚜레쥬르의 영업이익률은 10%에 달한다”며 “CJ그룹은 최근 북미에서 불고있는 ‘K-웨이브’의 수혜를 톡톡히 향유하고 있으며 이는 CJ푸드빌 뚜레쥬르의 해외점포 확장에서도 드러난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추가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CJ올리브영의 2대주주인 사모펀드 ‘글렌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렌우드PE)’은 2023년 4월 보유지분 22.6%를 약 3조5천억 원에 매각했다. 절반은 CJ올리브영이 자사주로 매입했고 나머지 절반은 신한은행이 참가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뷰티파이오니어’가 매입했다.
시장에서는 CJ올리브영의 지배구조 개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CJ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으며 상장이나 합병 등 모든 방향을 열어놓고 있다는 뜻만 보였다.
최 연구원은 “하나증권은 경영권 승계의 관점에서는 상장보다는 합병 방안이 선호도가 높다고 판단한다”며 “여러 여건상 짧은 시일 내에 지배구조 개편안이 수면 위에 떠오를 가능성 또한 낮다”고 봤다.
그는 “따라서 지배구조 변화의 관점보다는 추가 성장 여부 등을 CJ의 투자요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