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박종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부문 대표가 침체하는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 사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부활을 모색한다.
카카오페이지로 대표되는 스토리 부문은 최근 웹툰과 웹소설 이용자가 감소하고 있는데, 박 대표가 AI로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박종철 카카오엔테테인먼트 스토리부문 대표가 2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스토리 비즈니스 데이 2024'에서 발언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30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회사는 자사 콘텐츠 서비스에 특화한 AI '헬릭스'를 통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7월 '헬릭스 푸시'를 출시한 데 이어 이날 '헬릭스 큐레이션'을 출시했다. 회사는 현재 '헬릭스 숏츠'를 개발하고 있으며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헬릭스 푸시와 헬릭스 큐레이션은 모두 콘텐츠 이용자의 구매이력, 관심 작품 등 다양한 데이터를 AI 최적화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작품을 추천하는 기술이다. 회사는 시범 서비스 결과, 결제액과 클릭율 측면에서 의미있는 수치를 확인, 이 서비스들을 정식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헬릭스 숏츠는 AI로 작품을 홍보하는 짧은 영상(쇼츠)을 제작하는 서비스로, 회사는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에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AI가 웹툰과 웹소설 마케팅의 효과적 도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창작자 작품이 가장 잘 조명될 수 있는 방향으로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업계에서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순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헬릭스 푸시 서비스 예시 이미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회사는 이를 통해 스토리 부문 주력사업인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 서비스의 이용자 감소를 역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 월간 활성이용자(MAU)는 2021년 8월 569만 명에서 2023년 1월 519만 명, 2023년 6월 485만 명으로 지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웹툰의 MAU도 2021년 8월 326만 명에서 2023년 1월 223만 명, 2023년 6월 185만 명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이용자 감소는 스토리 부문의 매출 성장세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스토리 부문 매출은 2021년 5280억 원(77.7% 증가), 2022년 7917억 원(50% 증가) 2022년 9209억 원(16.3% 증가), 2023년 9220억 원(0.1% 증가)을 보였다.
▲ 박 대표는 회사가 2021년 인수한 북미법인 타파스(2022년 래디쉬와 합병) 사업도 함께 이끌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지난해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 부문과 북미 법인 타파스 대표를 맡은 박종철 대표는 AI를 통해 해외 사업 경쟁력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월 김창원 타파스 창업자가 사임하고 올해 1월에는 스토리부문을 맡았던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까지 사임하면서 박 대표가 스토리부문의 국내외 사업을 모두 이끌고 있다.
박종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부문 대표는 지난 24일 파트너사 간담회에서 “다양한 장르의 지식재산(IP)을 키우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타깃 마케팅과 AI 기술을 통해 플랫폼 운영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