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E&A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삼성E&A가 올해 ‘해외 수주’ 농사에서 풍작을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정책 지원 및 탈탄소 규제에 따라 에너지 전환 시장이 개화될 것으로 예정됨에 따라 삼성E&A의 에너지 전환 시장 입지 선점 여부가 중요하다고 분석됐다.
▲ 대신증권이 26일 삼성E&A의 목표주가를 3만8천원으로 상향했다. |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삼성E&A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6천 원에서 3만8천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E&A 주가는 25일 2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2024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 2만908원에 목표 주가순자산비(Target PBR)율 1.8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024년 1분기 신규 수주, 수주잔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했음에도 2024년 전체를 놓고 보면 수주 풍작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분기 파드힐리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젝트 수주 61억 달러(약 7조5천억 원)가 확정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라며 “(2024년 1분기 기준으로) 수주잔고가 16조 원으로 2분기 연속 감소했으나 2024년 2분기부터 다시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본설계를 진행했던 인도네시아 TPPI(35억 달러), 말레이시아 H2비스커스(H2biscus·15억 달러) 사업 역시 높은 화공 수주 풀로 분류돼 올해는 수주 풍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영향으로 에너지 전환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삼성E&A의 에너지 전환 신사업 추진의 성패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유럽연합(EU)의 정책 지원 및 탈탄소 규제 등으로 인해 블루수소·대체 연료 등 에너지 전환 시장이 개화될 것”이라며 “삼성E&A는 입지 선점을 위한 기술 확보 및 파트너십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024년 화공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멕시코 도스보카스 프로젝트(DBNR), 말레이시아 사라왁 청정수조 프로젝트 등의 현장 해외 공정이 마무리되면 매출 반영도 끝나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러시아 발틱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공사·파드힐리 가스플랜트 증설 공사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매출 하락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삼성E&A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9조5660억 원, 영업이익 84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10.0%, 15.4% 줄어드는 것이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