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5월27일 출범할 우주항공청의 초대 청장으로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본부장에는 존 리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위 임원이 선임됐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4일 서울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윤 내정자에 대해 “액체로켓, 가스터빈 엔진 등 연구를 40년 해오고 나로호 개발 등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기여해왔다”며 “우주 관련 이벤트를 때마다 언론에서 1순위로 찾는 최고전문가 중 한 명이다”고 설명했다.
 
초대 우주항공청장에 윤영빈 서울대 교수, 본부장에 NASA 출신 존 리

▲ 윤영빈 신임 항공우주청장. <서울대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윤영빈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 취득했다. 윤 내정자는 ‘초음속 연소기에 대한 실험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뒤 1994년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1996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전임강사로 교편을 잡았다.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조교수, 부교수를 거친 뒤 2007년부터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윤 내정자는 액체로켓엔진 관련 핵심연구를 담당하는 ‘차세대우주추진연구센터’의 센터장 맡고 있다.

저서로 1988년 발간한 ‘항공우주용 추진시스템’과 2008년 발간한 ‘로켓공학(공저)’이 있다. 

윤 내정자는 최근까지 액체 로켓 엔진의 최적 분사 시스템 조사, Laser를 이용한 가시화 기술, 난류 화염 연구 등에 집중해 왔다. 또한 가스터빈 연소기와 램젯 엔진 연소기의 연소 불안정 연구도 병행해왔다.

윤 내정자는 “초대 수장을 맡은 데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갖는다”며 “그간 누리호와 다누리 개발 등 우주 수송, 우주 탐사 분야 전반에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제 삶을 변화시키는 우주항공청을 만들어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우주항공청의 초대 임무본부장엔 존 리 전 NASA 고위 임원이 내정됐다. 존 리 본부장은 우주항공 연구개발을 총괄하게 됐다.

존 리 내정자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2021년까지 총 29년 동안 NASA에서 일한 우주과학기술 전문가다. 존 리 내정자는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수석 어드바이저로 근무하며 우주 프로젝트를 이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존 리 내정자는 백악관에서 근무한 이력도 있다. 

존 리 내정자가 맡은 임무본부장은 연구개발(R&D)과 우주항공 산업 육성 등을 총괄하는 자리로 정부는 본부장 연봉으로 2억5천만 원을 책정했다. 이는 대통령 연봉과 비슷한 수준으로 국무총리(1억9700만 원)보다 높다. 

존 리 내정자는 “약 30년 간의 NASA와 미 백악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간, 기관 간의 협력을 활성화 하겠다”며 “한국이 글로벌에서 강점을 갖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연구개발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