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시대 언어데이터업체 플리토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연초 이후 AI 소프트웨어업종의 동반 부진으로 현재 플리토 주가는 성장성이 반영 안 된 저평가 상태이다”며 “고품질 데이터 납품을 통한 플리토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키움증권은 플리토의 성장성이 유효하며 주가가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보았다. <플리토> |
플리토는 플랫폼을 통해 언어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가공, 판매하는 업체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AI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데 여기에 플리토의 언어데이터가 기초자료 역할을 한다.
플리토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텐센트, 바이두, 네이버, 카카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고품질 언어데이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플리토는 기술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언어데이터 플랫폼 고도화에 성공했고 국내 주요 플랫폼업체와 AI모델 학습 강화를 위한 피드백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플리토는 최근 54억 원 규모의 코퍼스(말뭉치) 판매 계약도 공시했다. 계약대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글로벌 IT기업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 2~3분기에 걸쳐 대부분 납품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연구원은 “글로벌 고객사 판매 계약을 통해 플리토의 지속 성장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온디바이스(자체탑재), 코딩 데이터, 통역 서비스 등 AI용 언어데이터 용처가 다양화하면서 향후 플리토의 데이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연구원은 “AI 시장 개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외형 성장 및 실적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다”며 “온디바이스 AI에 따른 소형언어 모델도 필요해지면서 플리토의 언어데이터 수요처는 더욱 다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오 연구원은 플리토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플리토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63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1년 전보다 매출이 48% 늘고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