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15일부터 20일까지 '이란'과 '이스라엘'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했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경제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우리가 전력 생산과 공장 가동 그리고 자동차 휘발유, 경유 등 대부분의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는 중동 지역의 화약고가 터지기 일보직전이다.
뼈 속 깊숙히 원한이 사무친 두 국가 사이의 ‘죽고 살기’식 대충돌에 한국 경제가 고통에 직면하고 있는 순간이다.
최초 공격은 이란이 현지시각으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혁명 수비대 장성 7명이 사망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란은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에 대응해 지난 13일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고 이스라엘은 사상 처음 본토를 공격당한 지 엿새 만에 이란의 군사기지에 대한 재보복을 감행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공격과 반격을 주고받는 ‘보복의 악순환’을 지속하며 긴장을 높여가는 모양새라 자칫 중동 지역 양대 군사 강국 간 본격적인 전면전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제 5차 중동 전쟁까지 거론되고 있는 지금 이 사태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은 어떨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로 15일부터 20일까지 이란과 이스라엘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이란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북한’, ‘베트남’, ‘한일’, ‘미사일’, ‘박스’, ‘CJ', '코스’, ‘가족’, ‘일본’, ‘제일’, ‘삼성전자’, ‘공격’, ‘중국’ 등으로 나타났고 이스라엘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이란’, ‘한일’, ‘박스’, ‘CJ’, ‘미국’, ‘라파’, ‘총리’, ‘공격’, ‘제일’, ‘삼성전자’, ‘상단’, ‘군사’, ‘대선’, ‘김치’ 등으로 나왔다.
아직까지 국내 빅데이터 연관어 분석으로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전면전 가능성이 뚜렷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관련 연관어를 분석해 보면 언제든 전면전으로 촉발되더라도 별로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대립 국면으로 진화되고 있다.
‘CJ’와 ‘삼성전자’가 관련 기업으로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에 공통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만큼 양국 사이가 더 격화되기 전에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세계 경제가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의 ‘3고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데 고유가 가능성까지 언급되며 세계 경제는 걷잡을 수 없는 ‘쓰나미 현상’에 둘러싸여 있다.
해외 시각은 국제유가에 대한 낙관론과 중동사태 악화에 따른 원유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확전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 더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 에너지 가격이 치솟는 상황을 막아낼 것이라는 확신이 국제유가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뒷받침한다고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공급 차질 등을 야기할 수 있는 사태 악화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전 세계 해상 수송 원유의 20%가 지나는 지정학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항해 안전에 문제가 생긴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더 큰 보복으로 맞서겠다고 강조해 오고 있는 가운데, 호르무즈 봉쇄 카드를 꺼내들 수 있기 때문이다.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15일부터 20일까지 '유가'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했다. |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번지고 있는 중동 사태와 유가 상승 우려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은 어떻게 나타났을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로 같은 기간 ‘유가’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파악해 보았다.
유가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이란’, ‘미국’, ‘인하’, ‘경제’, ‘공격’, ‘정부’, ‘달러’, ‘지수’, ‘원유’, ‘주가’, ‘외환’, ‘석유’, ‘반도체’, ‘안정’, ‘불안’, ‘외국인’, ‘배럴’, ‘유류세’, ‘한국’ 등으로 나왔다.
그럼 실제로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같은 극단적인 조치가 내려질까.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국제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수차례 경고해왔다. 이 기간 이란에 대한 수많은 경제 제재와 주변국과의 전쟁 상황 속에서도 정작 이란은 선박 나포와 억류 등의 조치에 그쳤다.
이는 실효성을 따져봤을 때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우리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중동 사태’의 방향은 언제나 가변적이다. 한국 경제가 풍전등화다. 빅데이터를 보더라도 선제적 대응이 절실하게 필요해 보인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과 일본 유학 그리고 홍콩 연수를 거친 후 주된 관심은 경제 현상과 국제 정치 환경 사이의 상관 관계성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매일경제TV, 서울경제TV, 이데일리 방송 및 각종 경제 관련 유튜브에서 빅데이터와 각종 조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밀도 높고 예리한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