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이빙 인사이트 메뉴에서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연동을 확인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기아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기반의 차량 운행 정보와 서울시 승용차용 에코마일리지 제도를 연동해 주행거리 입력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녹색실천 운전마일리지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에코마일리지는 서울시의 대표 친환경 정책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를 아끼거나 온실가스를 줄인 만큼 마일리지 형태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상품으로 교환하거나 지방세 납부에 활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승용차용 에코마일리지를 쌓으려면 운전자가 주행거리가 표시된 계기판 화면을 직접 촬영하고 업로드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통합 고객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인 마이현대∙마이기아∙마이제네시스 내 '드라이빙 인사이트' 메뉴를 통해 손쉽게 주행거리를 등록할 수 있게 된다.
또 현대차∙기아는 자사 고객서비스 앱에서도 드라이빙 인사이트 기능을 통해 차량 데이터와 운전 기록 등에 대한 정보와 소모품 관리, 차량 진단 정보 등을 운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급한 가∙감속, 심야주행 이력 등을 분석하고 수치화해 안전운전 점수를 제공함으로써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유도한다. 안전운전 점수가 높은 운전자는 자동차 보험 특약을 통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서비스 연동을 원하는 이용자는 드라이빙 인사이트 메뉴에 들어간 뒤 '서울시 에코마일리지(승용차)' 배너를 클릭해 설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기아와 서울시는 보다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녹색실천 운전마일리지' 제도를 시범 운영한다.
녹색실천 운전마일리지는 안전운전을 실천하는 운전자에게 추가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제도다. 현대차∙기아의 드라이빙 인사이트 연동으로 현대차∙기아 이용자에 최초로 제공된다.
이 제도는 90일 동안 500km 이상을 주행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 안전운전점수가 85점 이상일 경우 3천 마일리지, 95점 이상일 경우 5천 마일리지를 내년부터 지급한다. 서울시 에코홈페이지에서 기존 에코마일리지와 합산해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2003년 국내 최초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선보인 뒤 지난해 국내 가입자는 500만 명을 넘어섰다"며 "도로에서 운행되는 커넥티드 카가 늘어날 수록 이들이 생성하는 데이터의 양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고객 편의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