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은행들이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손실을 투자자들에게 배상해도 주주환원 강화에는 지장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은행주의 ELS 손실배상 규모는 작지 않을 전망이나 자본비율을 유지하면서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 키움증권은 21일 은행권이 ELS 손실을 배상해도 주주환원 강화 여력엔 지장이 없다고 보았으며 하나금융을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
올해 은행별 ELS 만기도래 규모는 KB금융 6조1500억 원, 신한지주 2조3400억 원, 하나금융 1조4천억 원으로 파악됐다.
키움증권이 은행들의 배상비율을 일률적으로 40%로 가정하고 분석한 결과 배상손실 규모는 KB금융 1조700억 원, 신한지주 3500억 원, 하나금융 2천억 원으로 추정됐다.
각 은행별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에서 위 배상손실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KB금융 14.8%, 신한지주 5.2%, 하나금융 3.9% 수준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KB금융 외에는 충당금 감소나 비이자이익 증가 등 기타 개선으로 만회 가능한 수준의 손실이다”며 “KB금융도 위 전망에 따르면 4.6%의 영업이익 감소가 전망되나 주주환원책을 크게 좌우할 정도는 아니다”고 바라봤다.
이어 “손실배상을 반영한다 해도 위 은행들의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가 8.6%인 점을 감안하면 주주환원 성향은 50%까지 높아지기에 충분하다”며 “하나금융을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