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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산업구조조정 분과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석유화학업계에 자율적 사업재편을 주문했다.
주 장관은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산업구조조정 분과회의'를 열고 “고유가시대와 개발도상국의 추격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 사업재편으로 군살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현재 석유화학업계가 좋은 경영성과를 거두며 사업재편 작업에 서두르지 않는 것에 대해 “최근 석유화학업계의 경영성과는 저유가라는 외부적 요인에 기댄 측면이 많다”며 속도감 있는 사업재편을 주문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이날 ‘석유화학 컨설팅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33개 석유화학 주요품목 가운데 테레프탈산(TPA)과 합성고무(BR, SBR), 폴리스티렌(PS), 폴리염화비닐(PVC) 등 4개 품목이 공급과잉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 장관은 테레프탈산에 대해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수축액이 45억 달러에 이르던 효자품목이었으나 최근 중국의 자급률이 100% 이상으로 상승한 이후 수출이 70%가량 급감한 대표적 공급과잉 품목이 됐다”며 “관련 업계에서 조속한 설비 통폐합 등 사업재편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주 장관은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사업재편에 나서는 기업에 세제와 금융, 연구개발 등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상법과 공정거래법의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지원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컨설팅 보고서와 전문가 의견, 업계의 의견 등을 참고해 30일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