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 확대를 통해 ‘값 싸고 질 좋은 차’라는 기존의 현대차 이미지를 벗고 수익성 개선도 꾀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현대차는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
||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
만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브랜드 부사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정의선 부회장이 변환점이 됐다”며 “정 부회장은 (고급차시장 진출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향후 2~3년 내 중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시한다.
피츠제럴드 부사장은 “중국의 수입 고급차 소비자들은 브랜드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고 높은 품질의 차량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실적 하락세가 뚜렷해지자 고급차 출시를 통해 수익성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10분기 연속으로 중국에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중국은 수입차에 25%의 높은 관세를 물리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 입장에서 중국 고급차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제네시스는 중국진출에 앞서 현대차와 차별화를 이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자동차 컨설팅회사 카랩의 에릭 노블 연구원은 “품질 측면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희망적”이라면서도 “미국의 경우 영업망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현대차 딜러 800여곳 가운데 300여곳 이상이 제네시스 차량을 판매하면서 제네시스가 현대차 브랜드와 차별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토요타 차량과 렉서스 차량은 미국에서 별개의 딜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