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 순자산 140조 넘어서, 세계 11위 수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15주년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글로벌 ETF(상장지수펀드) 순자산이 140조 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3년 말 기준 글로벌X와 호라이즌 ETFs, 자체 ETF 브랜드 TIGER 글로벌 상품 등 글로벌 ETF 상품의 총 순자산이 141조 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기준 한국 전체 ETF시장(약 120조 원) 규모보다 더 큰 수치다. 세계 글로벌 ETF업계 순위로는 11위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순자산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글로벌X 순자산은 55조 원, 호라이즌 ETF는 30조 원, TIGER ETF는 45조 원 등이다.

특히 글로벌X는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할 당시 순자산은 8조 원 규모였는데 5년 여 만에 자산이 7배 가량 증가했다.

글로벌X는 최근 2008년 인수 뒤 처음으로 대대적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글로벌X는 현재 전 대표이사(CEO)가 사임해 토마스 박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법인 공동대표가 임시 대표직을 맡고 있는데 곧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미래에셋그룹이 2023년 말 2.0시대를 선언하면서 앞으로 10년을 이끌어 갈 인사들을 내세운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2018년 첫 ETF 상품을 선보인 뒤 5년여 만에 순자산 총액이 1조 원을 돌파했다.

인도법인은 2023년 말 기준 ETF 상품 18개를 운용하면서 신흥국 ETF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밖에도 인도에 인하우스 인덱스 회사 ‘미래에셋글로벌인디시즈’를 설립했다. 유럽 ETF 시장조사전문기업 ‘GHCO’도 인수해 지수 개발부터 유동성 공급까지 글로벌 ETF 운용 생태계 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글로벌 ETF 운용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법인을 확장했다. 더불어 2011년 캐나다 ‘호라이즌 ETFs’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미국 ‘글로벌X’, 2022년에는 호주 ‘ETF 시큐러티즈’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서 2006년 한국에서 상장지수펀드 브랜드 ‘TIGER ETF’를 선보였다. 그 뒤 2011년 한국 자산운용사 가운데 최초로 홍콩증권거래소에 ETF 상품을 상장하면서 글로벌 ETF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산업에서 글로벌X가 혁신적 리더 역할을 하는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파괴적 혁신을 통해 양질의 상품들을 선제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