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샘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HOLD)으로 유지됐다.

전방산업인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 이익 개선에 속도가 붙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 "한샘 비용 통제로 수익 방어, 실적 정상화 위한 부동산 회복 더뎌"

▲ 한샘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유지됐다. 사진은 한샘 상암 사옥.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13일 한샘 목표주가를 기존 5만1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8일 한샘 주가는 5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백 연구원은 “한샘은 최고경영자(CEO) 교체 이후 단기 전략을 생활용품 축소와 홈쇼핑 비중 축소 등 사업 효율화를 통한 수익 방어로 선회했고 지난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했다”며 “본격적 실적 정상화를 위해서는 시황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금리 인하 시작 시기와 속도 등에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 부동산 시황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샘이 실적을 가파르게 개선하려면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적은 편이라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백 연구원은 “비용 관리를 통한 수익 방어 노력이 이어지겠지만 향후 추가적인 이익 향상은 결국 시황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바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샘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020억 원, 영업이익 115억 원을 냈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0.9% 늘어나고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 증가 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31% 상회하며 시장 눈높이를 웃돌았다.

백 연구원은 “고금리 지속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재점화 등을 감안할 때 부동산 시황의 불확실성이 아직 지속되고 있어 올해 상반기 매출 회복세를 공격적으로 가정하긴 어렵다”며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까지는 추가 이익 개선보다는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한샘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10억 원, 영업이익 55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5.8%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9배 늘어나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