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이 지난해 7년 만의 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5559억 원, 영업이익 508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8일 밝혔다. 2022년보다 매출은 5.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1.6% 늘었다.
▲ 롯데쇼핑이 지난해 7년 만의 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쇼핑> |
지난해 순이익은 1797억 원이다. 7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롯데쇼핑은 “그로서리와 이커머스 사업 등 별도 사업부 중심의 영업이익 개선으로 가이던스(실적 목표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며 “손상차손 규모 감소 등 영업외손익 개선으로 순이익은 7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4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사업부(롯데백화점)는 매출 9031억 원, 영업이익 2253억 원을 냈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26.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1.8%다. 해외패션과 남성·스포츠, 식품 상품군 중심으로 오프라인 실적이 개선된 덕분이다. 기존점 매출과 매출총이익률 증가, 판매관리비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도 개선됐다고 롯데쇼핑은 설명했다.
할인점사업부(롯데마트)와 슈퍼사업부(롯데슈퍼)는 이번에 처음으로 그로서리사업부로 통합돼 실적을 공개했다.
그로서리사업부는 매출 1조3084억 원, 영업손실 7억 원을 봤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5.6% 줄었으나 적자 규모는 22억 원 줄였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지난해 4분기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각각 0.6%, 0.3%였다.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는 매출 380억 원, 영업손실 211억 원을 봤다. 2022년보다 매출은 5.7% 늘었고 적자 규모는 24억 원 줄었다.
그로서리 물류비와 IT 운영비 및 판매관리비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손실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4분기 롯데온의 거래액은 4.7% 늘었다.
해외사업(백화점, 마트)에서는 매출 3779억 원, 영업손실 86억 원을 냈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4.6% 늘었고 적자 규모는 78억 원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해외백화점 신규점 초기 비용과 청두점 구조조정 충당금이 반영됐다”며 “베트남 할인점의 영업이익률 개선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7806억 원, 영업이익 5700억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3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2.1% 늘어나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