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내수 경기가 최근 둔화하고 있지만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간한 ‘2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개발연구원 내수 둔화 진단, "수출 회복세로 경기부진 완화"

▲ KDI가 내수가 둔화하고 있지만 수출 회복세로 경기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수는 지난해 12월부터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승용차 의복 음식료품 등 다수 품목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 1년 전보다 2.2% 감소했다며 "서비스 소비는 해외관광과 밀접한 운수업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이를 제외한 대다수의 업종에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건설투자도 주거용 건축을 중심으로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건설기성(건설 투자액)은 전월(2.2%)보다 낮은 1.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5.0%)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KDI는 "특히 반도체 산업의 수출과 생산이 대폭 증가하고 재고는 감소하는 등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가 둔화하면서 물가 상승이 억제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2.8% 올랐다.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다만 KDI는 "중동지역의 분쟁이 향후 유가 상승, 운송 차질 등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