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월 한국 수출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수출은 일평균 수출 증가율 둔화 등을 고려하면 회복 강도 측면에서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강한 수출 회복을 위해서는 정책적 전환 동력이 필요하며 중국 3월 양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키움증권 "한국 수출 회복 흐름 아직 불안정, 중국 양회·미국 연준 주목해야"

▲ 1월 수출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어 늘었지만 완전히 회복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부산항. 


한국 1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8% 증가하며 지난해 12월(5%)과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김 연구원은 “조업일수가 24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일 늘어났고 반도체 수출이 3달 연속 증가하면서 2022년 5월 뒤 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 증가세는 둔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1월 일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5.8%로 지난해 12월(14.4%)보다 낮아졌고 일평균 수출액도 22억8천만 달러(약 3조324억 원)로 지난해 12월 25억6천만 달러(약 3조4048억 원)보다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수출은 중국과 미국 상대 수출 증가도 지난달보다 둔화해 아직 대외 수요 회복을 두고 강한 확신을 가지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대외 정책 변수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나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 변수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시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에서는 3월 양회에서 얼마나 경기부양 의지가 강해지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단기적으로 중국 양회나 미국 금리 인하가 가시화하기 전까지는 수출 수요 회복 강도를 둔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며 “1분기를 지나며 대외 여건이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본다면 한국 수출 회복 강도를 둔 기대치도 조금씩 높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3월에 열고 한 해의 운영 방침을 정한다. 미국 연준은 3월2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