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동결 결정이 국내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 기준금리 인하 방향성에 변함이 없고 달러 강세도 동반되지 않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외국인들의 급격한 매도 전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투자 “국내 채권시장 미 FOMC 영향 미미, 외국인 매도 전환 가능성 낮아”

▲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가 국내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미국 FOMC로 3월 조기 금리인하 기대는 후퇴하지만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 4%에 변화가 없었다는 게 긍정적 부분”이라며 “이에 따라 강 달러 압력이 커지지 않았던 점 역시 한국 채권시장에 우호적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2023년 사례를 보면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거나 단행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매도로 전환하는 흐름 등이 나타났다.

다만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인하 속도는 조절하지만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기조가 확인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양적긴축(QT) 관련 논의도 3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적긴축은 중앙은행이 채권을 매각해 시중자금을 회수하는 정책이다.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연준이 사용하는 주요 긴축수단으로 꼽힌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이도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하 연구원은 “FOMC 이후 외국인 매매에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며 “주요 국고채 금리 역시 2월 금융통화위원회 전까지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이에 따라 국고 3년 기준 3.35% 이상은 저가 매수 영역, 3.20% 이하는 관망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준은 1월31일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해 12월과 같은 5.25~5.50%로 유지됐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