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가 밸류에이션(적정가치 배수) 매력과 양호한 백화점 부문 이익 체력을 생각했을 때 주가 하방 경직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늘어난 한중 항공편을 생각했을 때 중국인 나들이 수요가 증가하는 2분기 전후로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회복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 “신세계 2분기 중국인 단체관광 회복, 주가 하방 경직성 높아”

▲ 신세계가 밸류에이션(적정가치 배수) 매력과 양호한 백화점 부문 이익 체력을 생각했을 때 주가 하방 경직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4일 신세계 주가는 15만7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양호한 백화점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주가가 부진했는데 지속되는 소비 둔화 우려와 면세 업황의 더딘 개선 때문이다”며 “코로나19 전보다 가계 이자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소비여력 둔화 우려가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한 것으로 추정됐다.

신세계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총매출 3조3860억 원, 영업이익 183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29.7%가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면세점 부문은 예상보다 더딘 업황 회복으로 부진했지만 백화점 부문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이를 상쇄했다.

지난해 4분기 우호적 날씨로 인해 백화점 기존점 신장률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면세점 부문은 경쟁이 심화되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25.7%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2022년 4분기와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신세계 주가에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여력 둔화는 반영돼 있지만 중국인 단체관광객 회복 가능성은 반영돼 있지 않다”며 “지난해 하반기보다 늘어난 한중 항공편을 생각했을 때 중국인 나들이 수요가 증가하는 2분기 전후로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회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서 “밸류에이션 매력과 양호한 백화점 부문 이익 체력을 생각했을 때 신세계 주가 하방 경직성은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총매출 13조4370억 원, 영업이익 703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총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13.9%가 각각 증가하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