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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ASML 압박에 중국 무역보복 가능성, 한국 반도체 다시 '태풍권' 불안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4-01-03 11: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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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ASML 압박에 중국 무역보복 가능성, 한국 반도체 다시 '태풍권' 불안
▲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산업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중국이 다시금 무역보복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에 대중국 수출 중단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외교부가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다.

중국이 이를 계기로 미국을 겨냥한 무역보복 조치를 재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기업도 다시 ‘태풍권’에 들어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의 ASML 반도체장비 수출 중단 요구가 보여주기식 행위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기업을 견제해 기술 발전을 방해하기 위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은 결국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미국의 규제 강화는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라며 “그러나 중국의 반도체산업 발전을 막기 위한 시도는 실망을 안기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최근 ASML을 향해 중국에 일부 반도체 노광장비 수출을 즉각 중단하라는 요청을 전했다.

아직 해당 제품의 수출을 금지하는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지 않았음에도 반도체 생산 및 개발 과정에서 ASML 장비의 중요성을 고려해 이러한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정부 입장을 반영하는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이를 비판하는 보도를 내놓은 것은 미국의 전략이 중국 반도체산업에 그만큼 위기감을 키웠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네덜란드를 향해 “시장의 원칙과 법을 존중하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 및 네덜란드와 중국의 국익을 고려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정부와 ASML이 미국 정부 요구를 받아들여 중국에 일부 반도체장비 수출을 즉각 중단한 데 반발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이를 계기로 미국을 겨냥한 무역보복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든다.

미국이 점차 대중국 반도체 규제 수위를 높이자 중국 당국은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의 중국 내 제품 판매를 제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중국 반도체기업 YMTC가 마이크론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압박에 나선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중국이 미국 정부 규제에 맞서 무역보복 조치를 내놓고 미국이 더 강력한 규제를 시행할 때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기업은 항상 영향권에 놓여 왔다.

미국이 한국 업체들의 중국 내 사업을 압박하거나 중국이 자국 내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등 미중 양국이 서로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한국 반도체기업에 손을 내미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과 중국을 모두 중요한 수출국으로 두고 있어 어느 한 쪽의 편을 들기도, 양측의 요구를 모두 무시하기도 어려운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여 있다.

중국이 반도체 등에 쓰이는 핵심 금속소재 수출 제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망에 불안감을 키운 사례도 있다.

미중 반도체 갈등이 올해 들어 더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ASML 압박에 중국 무역보복 가능성, 한국 반도체 다시 '태풍권' 불안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메모리반도체 생산공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미국의 ASML 압박은 중국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몰아내겠다는 목적”이라며 “중국이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업계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 규제의 진행 과정을 긴밀하게 살피고 중국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무역보복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정부는 올해 중국 반도체산업을 향한 제재 수위를 갈수록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국에 강경한 대응 기조를 보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화웨이와 SMIC 등 중국 반도체기업의 7나노 미세공정 반도체 상용화 등 성과가 미국 정부 규제 효율성에 비판을 키운 만큼 이는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꼽힌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정부의 이러한 시도가 중국 반도체 기술 발전을 자극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히려 중국 기업들에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시각을 전했다.

자국의 반도체 등 첨단 기술력을 빠르게 키워 미국의 압박에 전면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그 결과는 미국 정치인들을 당황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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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이녕 외교 하더니 결과가 이건가? 속으론 미위해도 겉으론 웃으며 둥글 둥글 실리를 챙기는게 외교 인데 이 저권은 외교를 무슨 패싸움으로 생각한다. 동맹은 양날의 칼이다. 중국과 북한 러시아가 밀착하면 기분이 안 좋듯이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2차대전때 독일 소련이 꼴보기 싫다고 영국 프랑스와의 동맹을 강화했던 폴란드는 개박살났고 정작 아무 동맹이 없었던 스위스와 터키는 무사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2024-01-03 23:5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