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가 카카오의 계열사 내부통제시스템 수장까지 맡는다.
카카오는 2일 CA협의체를 기존 4총괄 체제에서 2명의 공동의장 체제로 전환했다.
▲ 김범수, 정신아 카카오 CA협의체 공동의장. |
이날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과 13개 주요 계열사 CEO들은 회의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CA협의체는 계열사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함께 나아갈 방향성을 결정하는 독립기구다.
그동안 4명의 총괄대표 체제로 운영돼 왔으나 2023년 11월 배재현 투자총괄이 구속되면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힘들어졌다는 시선을 받아왔다.
여기에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이 내부 폭로사태 이후 공식활동을 중단했고 정신아 사업총괄은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되면서 조직을 개편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개편된 CA협의체 산하에 김범수 CA협의체 의장이 이는 경영쇄신위원회를 포함해 각 협약사의 KPI와 투자 등을 검토하는 전략위원회 등이 편입된다.
앞으로 CA협의체는 각 위원회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산하 위원회들이 영역별로 그룹 차원의 논의해야 할 주제를 발굴하고 의견을 제시하면 위원장이 이를 참고해 계열사에 권고 의견을 결정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구조다.
각 위원회 및 위원장 인선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CA협의체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산하 실무 조직을 세부적으로 정비한 후 2월부터 본격적으로 회의를 열고 중요사항들을 결정해 가기로 했다.
정신아 카카오 CA협의체 의장 겸 대표이사 내정자는 “CEO들의 위원회 참여를 통해 그룹의 의사결정 맥락 이해를 높이고 높아진 이해도를 바탕으로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며 “그동안의 느슨한 자율경영 기조를 벗어나 구심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은 "사회의 눈높이와 신뢰에 부합하는 성장 방향과 경영 체계가 필요하다"며 “인적 쇄신을 비롯해 거버넌스, 브랜드, 기업문화 등 영역에서의 쇄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