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중국정부 전기차 세제혜택 올해도 지속, BYD 테슬라 제치고 1위 넘본다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4-01-02 14:20:3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중국정부 전기차 세제혜택 올해도 지속, BYD 테슬라 제치고 1위 넘본다
▲ 2023년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에서 BYD 산하 브랜드인 덴자(Denza)의 D9 럭셔리 MPV 차량에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덴자는 BYD가 메르세데스-벤츠와 합작해 만든 브랜드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당국이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정책을 올해도 이어가기로 했다.

중국 최대 전기차기업인 비야디(BYD)가 이러한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테슬라와 전기차 판매량 격차를 더욱 좁히며 올해는 세계 1위에 등극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각) 중국 전기차 전문지 CNEV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4년 1월1일부터 전기차 취득세를 감면하는 새 정책을 시행했다.

해당 정책은 소비자가 구매하는 차량 1대당 최대 3만 위안(약 548만 원)의 취득세를 감면해 준다는 내용이다. 중국에서 내연기관차를 살 때 적용되는 취득세는 10%다. 

가격대가 30만 위안(약 5484만 원) 수준인 전기차를 구매하면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사실상 취득세를 면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본다. 
 
CNEV포스트는 “33만9천 위안(약 6193만 원) 이하 전기차를 구매하는 중국 소비자는 취득세를 납부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판매 장려 정책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기업은 BYD라는 분석이 나온다. 

BYD는 2023년에 전년도보다 72.8% 증가한 157만4822대의 순수전기차를 전 세계에 판매했다. 이 가운데 90% 가량이 중국 판매량이다.

테슬라는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판매 전망 평균치가 180만4555대라고 확인했다. 테슬라는 4분기 및 2023년 전체 차량 생산량과 판매량을 한국시각으로 2일 오후 11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의 전망치가 현실화되면 BYD가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20여만 대 차이로 바짝 추격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2022년에는 두 기업의 순수전기차 판매량 격차가 40여만 대였다. 

BYD는 높은 판매고와 함께 수익성도 크게 늘렸다. 작년 상반기에 거둔 이익은 15억 달러(약 1조9418억 원)로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나 증가했다. 
 
중국정부 전기차 세제혜택 올해도 지속, BYD 테슬라 제치고 1위 넘본다
▲ 2023년 12월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치몬드의 한 주차장에 테슬라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당시 테슬라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자율주행(오토파일럿) 기술에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전 모델에 걸쳐 200만 대의 차량을 리콜할 것을 결정했다.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전기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계속 지원하면서 BYD가 테슬라보다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시선이 한편에서 나온다.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중국 당국이 전기차의 취득세를 감면하기 위해 책정한 예산은 5200억 위안(약 95조980억 원)에 달한다. 연 평균 24조245억 원을 전기차 세금 감면에 쏟아붓는 셈이다.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는 중국 소비자도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세금혜택 제공기준을 차량 최고속도와 최대 주행거리 및 배터리 밀도로 잡고 있는데, 이 기준에 테슬라 차량이 모두 부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BYD의 중국 내 판매량이 테슬라보다 크게 많다 보니 취득세 감면 정책에 집중적으로 수혜를 입는 쪽은 BYD다. 테슬라의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BYD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게다가 테슬라는 자사의 본산인 미국에서 오히려 정부 지원이 축소될 상황에 처했다.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모델3 후륜구동 및 롱레인지(기본 옵션보다 주행거리를 늘린 제품) 그리고 모델Y 롱레인지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근거한 세액공제 규모가 줄어든다고 공지했다. 

중국을 포함한 해외우려단체(FEOC)에서 공급한 배터리 부품을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들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져 판매고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중국 취득세 감면과 미국 IRA는 직접적인 비교 대상이라 할 수 없지만 BYD와 테슬라의 2024년 세계 전기차 판매고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BYD에 가격 경쟁력 등에서 밀려 뚜렷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BYD가 2024년 1월에도 일부 모델에 최대 1만8천 위안(약 330만 원)의 할인 정책도 펴고 있다는 점에서도 두 기업의 가격 경쟁력 격차가 커질 공산이 크다. 취득세 감면 정책과 할인을 합하면 차량당 약 880만 원 정도의 가격 인하 효과가 생긴다. 
 
결국 수 년 동안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점하던 테슬라가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BYD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헤지펀드인 스노우불 캐피탈의 중국 사업 책임자인 브리짓 맥카시는 블룸버그의 2023년 12월27일자 보도를 통해 “BYD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빠른 속도로 혁신을 하고 있다”며 “전기차 업계의 다른 기업들이 이제 BYD를 따라잡기 위해 경주해야 할 판”이라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해외 건설수주 고전에도 삼성EA GS건설 호조, 현대건설 대우건설 아쉬워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교보생명 승계 시계 바삐 돌아가, 신창재 두 아들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경제위기 속 국회 탄핵정국 종료, '전력망 AI 예금자보호' 민생법안 처리 시급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