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내년부터 인공지능에 들어가는 고부가 D램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부족이 심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업기회를 넓힐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7일 “내년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업들이 HBM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려도 북미 클라우드 업체들의 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로 HBM 공급부족은 심화될 것이다”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 HBM 공급 부족에 다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와 AMD 등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에 이례적으로 선수금까지 지급하면서 HBM 물량 선점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인공지능 서버용 메모리 비중은 2023년 17%(추정치)에서 2027년 38%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올해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 생산을 건너뛰고 내년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생산하기로 했지만 수율확보와 양산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HBM 시장은 양산경쟁력을 갖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독과점 구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