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YG엔터테인먼트가 간판 아티스트인 블랙핑크와 맺은 '그룹 전속 계약'의 빛이 바랠 것으로 보인다.

블랙핑크 핵심 멤버 중 한명인 '제니'가 개별 소속사를 설립해서다. 각 멤버들과 '개인 전속 계약'에 연이어 실패한다면 완전체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YG엔터 제니 '독립'에 비상, 블랙핑크 '그룹 전속계약' 의미 퇴색 가시화

▲ 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 멤버 제니와 개인 전속 계약에 실패했다.


26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이탈로 YG엔터테인먼트가 공들여온 멤버 전원 전속계약이 실패로 돌아가게 됐다.

전원계약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게되면서 나머지 멤버들의 행보 역시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제니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올려 “2024년부터 OA(오드아틀리에)라는 회사를 설립해 솔로활동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향후 지수와 리사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자체 소속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로제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다른 엔터기업과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달 6일 발표한 블랙핑크 그룹전속계약 효과가 퇴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YG엔테테인먼트는 매출 면에서 간판아티스트인 블랙핑크 활동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2023년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 관련 매출 비중은 63~75%이며 영업이익 비중은 85%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YG엔터 제니 '독립'에 비상, 블랙핑크 '그룹 전속계약' 의미 퇴색 가시화

▲ YG엔터테인먼트의 간판 아티스트인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월 보고서를 내 그룹 전속계약을 하더라도 멤버별 전속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적이 있다.

김 연구원은 “3인 재계약의 경우 블랙핑크 관련 매출은 기존 70~80%로 유지될 것이나 그 미만의 경우 매출은 기존 50% 미만으로 급감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라며 “YG엔터테인먼트로서는 전원 재계약이 아니면 대형 악재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멤버별로 소속사가 달라지면서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 빈도 역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개인활동을 하면서 연기, 예능 등 다른 분야 활동에 쏟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많아질 수 있어서다.

그룹전속계약만을 진행한 다른 엔터기업 사례를 보면 재계약 이후 완전체 활동을 진행하는데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실제 SM엔터테인먼트 엑소의 경우 2019년 그룹 전속계약을 진행한 이후 군 문제와 계약분쟁이 이어지면서 완전체로 컴백하기까지 4년이 넘는 기간이 걸렸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