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버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북미에 2차전지 재료 생산시설을 확대해야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20일 LG화학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현지시각 19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열린 LG화학 양극재공장 착공식에 앞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른 영향에 관한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일부 해석 등 변화가 있을 수는 있으나 근본적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신 부회장은 “중국이 전기차 공급망을 상당 부분 장악하고 있고 이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은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거의 유일하게 컨센서스를 공유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의 북미 양극재 생산시설 건설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제혜택 수취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건설하는 테네시주 공장은 LG화학의 고객사들이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라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맞춤 설계된다. 이에 따른 세제혜택은 10년 동안 수천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신 부회장은 “북미에 공급하는 양극재는 광물까지 포함해 100%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맞게 한다고 고객들에게 이미 약속했다”면서도 “이곳에서 양극재를 생산하는 가장 큰 이유가 전기차 보조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고객들은 북미 공급망이 반드시 필요하고 배터리 재활용 시스템을 보면 반드시 북미에 생산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머지 않아 폐배터리가 북미 밖으로 나가기는 쉽지 않다고 보는데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우리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테네시주 양극재공장을 기반으로 2차전지 종합 재료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보였다.
신 부회장은 “2~3년 전 세계 최대 종합 전지재료 회사가 되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는데 전지소재가 LG화학의 3대 신성장동력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테네시주 공장은 종합전지 재료 회사가 되기 위한 초석”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2022년 11월 테네시주와 양극재공장 건설에 합의한 뒤 19일 착공했다. LG화학의 테네시주 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으로는 북미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에서는 최초로 건설되는 양극재 생산시설이기도 하다.
최종적으로 연간 12만 톤의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 1단계로 양극재 연산 6만 톤 체제를 구축한 뒤 증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1단계 기준으로도 미국 내 최대 양극재 생산시설이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