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전세계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내리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은 미국에서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도 내리고 있다”며 “그 속도와 시점은 국가마다 달라 각 중앙은행은 각자 상황에 맞게 흐름을 조율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국제통화기금) 총재가 전세계적으로 이제는 물가가 하락하는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과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율이 고점에서 내려오고 있기 때문에 나라별로 맞는 통화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바라본 것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에서는 한국은행이 적절히 대처해 왔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는 “한국은 굉장히 시기에 맞게 적절히 행동했다”며 “(한국은행은) 금리인상 흐름을 빠르게 멈춰 기준금리가 3.5% 수준인데 이는 미국보다 낮다”고 말했다.
다만 중앙은행 관점에서는 물가상승률이 내리는 시점이라도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바라봤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일부 국가가 (인플레이션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조기에 승리를 선언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물가가 고정되고 경직되면서 더 어려운 상황이 펼쳐질 수 있어 역설적으로 바라보면 물가를 잡기까지 마지막 노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제시됐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2.2%로 올해 1.4%보다 오를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은 중앙은행 목표 수준인 2%대를 향해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성장 변수로는 중국경기 침체가 지목됐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이 1% 성장할 때 아시아는 0.3% 성장한다”며 “지금은 중국 경제가 어느 정도는 잘 흘러가고 있지만 성장속도가 둔화된다면 아시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