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펀드시장이 회복세에 있는 가운데 반도체 중심 테마펀드 선호가 지속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2022년 매우 부진했던 주식펀드와 채권펀드의 성과는 2023년 회복되는 분위기다”며 “최근에는 반도체ETF(상장지수펀드)가 관심받고 있으며 내년에도 IT를 중심으로 한 테마펀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ETF를 중심으로 국내 펀드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올해 들어 국내 인덱스주식 펀드와 국내 액티브주식 펀드 수익률이 각각 22%, 14%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채권펀드와 해외 채권펀드 수익률도 각각 5.1%, 3.2%를 기록하고 있다.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으로 미국 시중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5월부터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특히 ETF를 중심으로 펀드시장이 반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주식펀드는 8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대부분을 ETF가 차지했다.
반도체 업종의 수익률이 좋았다. 올해 들어 수익률이 가장 높은 국내 주식형펀드 7개 가운데 3개가 반도체 업종이었으며 나머지는 2차전지, 레버리지 각각 두 개씩이었다.
김 연구원은 “2024년에는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면서 IT 중심의 테마 펀드 선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자들이 간접투자상품에서 작은 성공 경험들을 쌓아가다 보면 펀드투자도 투자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