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종은 신약 파이프라인(신약을 도출해내는 후보물질) 개발의 빠른 증가세에 힘입어 업황이 가장 좋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국내에서 1800여 개 이상의 신약 후보물질이 개발되고 있으며 기업들의 공격적 연구개발 투자와 함께 2024년 신약 후보물질 또한 증가세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의 신약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 한국 신약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기계, 디스플레이 등은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모두 ‘구름조금’으로 예보됐다.
반도체산업 전문기관들은 새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모바일‧서버 등 IT 전방 수요 회복으로 올해 대비 13.9%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 수출은 올해 대비 1.9% 증가한 275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조선업은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LNG선 등 친환경선박의 추가발주가 호재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해운시황의 더딘 개선 등이 하방리스크로 꼽힌다.
일반기계업종은 주요국과 신흥국이 경기부양책 일환으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늘리면서 2024년에는 올해 대비 수출이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올레드(OLED) 시장은 올해 대비 148.8%, 자동차 디스플레이분야의 경우 72.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도 철강산업은 ‘흐림’으로 전망됐다. 국내 전방산업의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산 철강의 국내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업종 또한 ‘흐림’으로 예보됐다. 국제유가 상승 및 국내 생산시설 가동 정상화는 긍정 요인이지만 여전히 공급과잉과 경제성장률 둔화로 인해 극적인 업황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차전지 분야는 ‘흐림’으로 전망됐다.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내연기관차보다 비싼 전기차 가격, 국내외 전기차 보조금 폐지·축소 움직임 등이 결합돼 전기차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건설산업은 ‘비’로 예보됐다. 부동산 가격하락에 따른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특히 민간 건축을 중심으로 수주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주요산업 전반에 수출회복 흐름이 예상되긴 하나 중국의 생산능력 향상과 주요국의 자국산업 보호 노력에 따라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의 연구개발·혁신 노력과 더불어 민간부문의 회복 모멘텀 강화를 위한 규제완화·투자보조금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