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023년 3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매출이 증가했지만 대만 TSMC와 격차는 더 벌어졌다.

6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3분기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12.4%를 차지했다. 2분기 시장점유율 11.7%에서 0.7%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전자 3분기 TSMC와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더 벌어져, 매출은 14% 증가

▲ 삼성전자가 3분기 파운드리 매출에서 TSMC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진은 화성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하지만 TSMC와 점유율 차이는 더 커졌다.

대만 TSMC는 3분기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57.9%로 전분기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44.7%포인트 차이였던 삼성전자와 TSMC의 점유율 격차가 45.5%로 0.8%포인트 확대됐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은 2분기 32억3400만 달러(약 4조2465억 원)에서 3분기 36억9천만 달러(약 4조8453억 원)로 14.1%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고객사 퀄컴의 중저가 5G 시스템온칩(SoC), 5G 모뎀, 28나노 올레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주문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TSMC의 3분기 매출은 172억4900만 달러로 2분기보다 10.2% 증가했다.

TSMC는 애플의 아이폰, 안드로이드 기기를 포함한 스마트폰 부품에 대한 높은 수요와 고객사들의 중저가형 5G 및 4G 반도체 재고 보충을 위한 긴급 주문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TSMC의 3분기 매출에서 3나노가 6%를 차지했으며 7나노 이하의 첨단공정이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했다.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3~5위는 미국 글로벌파운드리, 대만 UMC, 중국 SMIC가 차지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에도 연말 명절 수요 기대로 스마트폰, 노트북, 특히 스마트폰 부품 긴급주문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위 10개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은 4분기에도 매출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3분기 성장률을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