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거시경제 상황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2011년부터 2021년 사이 나타났던 가파른 증시 상승기가 2030년대 이전에 되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 미국 증시가 거시경제 환경에 악영향을 받아 내년 중순까지 소폭 상승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
블룸버그는 5일 증권사 스티펠 보고서를 인용해 “내년 또는 더 나아가 2030년 이전까지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서 큰 차익을 노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티펠은 2024년 중순 S&P500 지수 전망치를 기존 4400포인트에서 4650포인트로 높여 내놓았다.
4일 미국증시에서 S&P500 지수는 4569.7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내년 중순까지 의미 있는 상승폭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스티펠은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통화정책이 모두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인 대형주들이 내년에는 상승과 하락 사이클 변화에 따라 기업가치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스티펠은 내년에 금융주와 에너지주, 부동산 관련주 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을 제시했다.
미국 증시가 2030년 이전까지는 이전과 같은 상승기를 되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2011년부터 2021년 사이 S&P500 지수가 1200포인트 후반대에서 5300포인트까지 급상승했지만 2022년부터 2030년대 초반까지는 이러한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스티펠은 “S&P500 지수가 2021년까지 보였던 우수한 성과는 당분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 정책이 전반적으로 타이트해지며 상장사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블룸버그는 스티펠의 이러한 전망이 다수의 월스트리트 증권사 전망과 상반된다며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내년 증시를 두고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